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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의 오늘 2023.11.13(월) - 전태일 열사 53주기

신장식의 오늘

by eenn 2023. 11. 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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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우여, 받아 읽어주게.
친우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 주게.
그리고 바라네.
그대들 소중한 추억의 서재에 간직하여 주게.

뇌성 번개가 이 작은 육신을 태우고 깎아버린다고 해도,
하늘이 나에게만 꺼져 내려온다 해도,
그대 소중한 추억에 간직된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않을 걸세.
그리고 만약 또 두려움이 남는다면
나는 나를 영원히 버릴 걸세.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 간다네.

내 생애 다 못 굴린 덩이를,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려야 하네.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
굴리는 데, 굴리는 데, 도울 수만 있다면
이룰 수만 있다면...

53년 전 오늘 평화시장에서 피어오른 한 점의 불꽃.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려워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 조항에서 탈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노란봉투법은 거부권 행사를 공언했습니다.

전태일 열사 사후 53년,
아직 다 못 굴린 덩이,
박정희 정권 시즌 3


신장식의 오늘이었습니다.



1-2부
[뉴스 신세계]
1) KBS 박민 사장 재가, ‘주진우라이브’ 앵커 하차통보 논란
+ 잠깐 인터뷰 - 주진우 기자
2) ‘대폭 삭감’ R&D 예산, 복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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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與 혁신위의 ‘희생’ 요구, 호응 없는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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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부
[신장식의 오늘]
[이슈 하이킥]
‘마약수사 특활비’ 전액 삭감 논란..팩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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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경제]
1) '주 52시간제' 일부 업종·직종서 완화
2) ‘그리드플레이션’에 野, 횡재세 도입 공식화
3) “개미 보호” vs “부자 감세”.. 또 불붙은 주식 양도세 완화
- 박시동 경제평론가,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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