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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의 오늘 2023.11.20(월) -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의 배우자님의 간곡한 부탁!

신장식의 오늘

by eenn 2023. 11. 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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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공업이 두산으로 넘어간 후 불이익을 많이 당하면서 남편은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노조에서 파업을 하게 됐고 남편은 대의원이어서 파업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생활비가 너무 부족해 두 딸아이는 학원도 다니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노조 활동을 해서 빚까지 졌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이 2002년부터 식당에 가서 주방일을 하며 간신히 먹고살아야 했습니다.
남편은 언젠가부터는 생활비를 한 푼도 주지 않았는데... 월급이 압류되었다는 사실은 남편이 죽고 나서 알게 됐습니다.

2003년 1월 8일 날이 굉장히 추웠고 수도꼭지가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수도꼭지를 고치고, 보일러도 손을 봤습니다. 그리고 45만 원이 든 봉투를 줬습니다.
9일 아침, 출근하면서 남편이 내가 없이도 잘 살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아침부터 뭔 소리냐고 퉁을 줬더니 남편이 저를 안아주면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고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남편이 분신해 생을 마감했다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혼이 나간 상태로 회사로 달려갔습니다.
남편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임금이 가압류돼 6개월 동안 월급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회사가 남편에게 다른 지역으로 가면 가압류를 해제해 준다고 회유했는데 남편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평범한 가정주부가 남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회사의 책임을 묻는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싸워주셨고, 63일 만에 회사의 사과를 받고 장례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우리 남편과 같은 억울한 죽음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 법을 막지 말아 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3년 11월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배우자


신장식의 오늘이었습니다.

https://naver.me/x4ulT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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