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의 오늘 2023.07.14(금)

6호선 아름다운 청년

 

지난 7일 밤 11시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에서 합정 사이

한 청년이 자리에 앉으려는 승객을 막아섭니다

"여긴 제가 앉을게요."

말로만 듣던 지하철 빌런인가 의아함과 불쾌감이 교차합니다.

하지만 청년의 설명을 들은 승객은 흔쾌히 자리를 옮겼고 청년은 합정까지 그 자리에 앉아서 갔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연신내역에서 지하철을 탄 A 씨는 건너편 좌석에 토사물이 있는 걸 보고 잠깐 졸다 깼습니다.

그런데 한 청년이 휴지로 지하철 좌석을 더럽힌 토사물을 열심히 닦고 있더라는 겁니다.

자신이 저지른 일도 아닌데 하도 열심히 좌석을 닦길래 청년의 손을 닦으라고 물티슈를 꺼내 건너 줬다는 겁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승객이 지하철에 타서 그 자리에 앉으려고 하자

청년이 여긴 제가 앉을게요 라며 그 자리에 자신이 앉음으로써

사정을 모르는 또 다른 승객이 그 자리를 피할 수 있게 미리 배려한 겁니다.

 

A 씨는 엊그제 청년이 지하철 좌석을 닦는 아름다운 뒷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그 청년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 또한 그러하리라!

 

신장식의 오늘이었습니다.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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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nn

6호선 저도 자주 이용합니다.  

아름다운 청년 저도 만나보고 싶네요.

신장식님의 오늘에서 간만에 흐뭇한 이야기를 들었네요. 

용산 어딘가는 엉망진창이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