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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의 오늘 2023.10.16(월) -삼가 박선빈님의 명복을 빕니다.

신장식의 오늘

by eenn 2023. 10. 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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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15일 에스피엘(SPL) 평택 공장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박선빈씨. 너무 예쁘고 아까운 청춘이네요 ㅜㅜ


파리바게뜨 평택 하청공장에서 혼합기에 끼어 숨진 스물셋 노동자 ㄱ씨
1주기인 10월 15일 어머니는 딸 선빈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딸, 반쪽이었던 선빈아~
딸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며칠이면 1년이 되어가는구나.
평생 잊을 수도 잊혀서도 안될 그날
2022년 10월 15일 새벽 6시 20분.

믿기지 않는 전화를 받고 회사에 도착해 보니
허둥지둥 엄마와 동생을 현장에 데려가려 할 때
한 경찰관이 사고현장이 너무 참혹해서 들어가실 수 없다는 말에 엄마는 경비실에 주저앉아 그저 울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바보같이...
우겨서라도 현장에 직접 가보았어야 하는 건데...

그 누구도 이렇게 사고가 날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지.
그냥 매스컴에서나 볼 수 있는 남의 얘기로만 생각했었는데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왔다.
선빈이  너의 사고는 예견된 것이었다.
문제가 많았던 회사였다는 걸 사고가 난 후에야 알게 되었고
이 바보 같은 엄마는 대기업이라 믿고
너의 입사에 축하까지 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큰 착오를 저지르고 말았구나.

얼마 전 같은 사고가 같은 계열사에서 또 일어났었단다. 10개월 만에…
너의 사고 당시 대국민 사과를 빌미로 안전경영에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결정했던  SPC 회장.
하지만 또다시 반복되는 사고들.
엄마가 널 보내는 마지막 날. 제발 제 딸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했건만
어떻게 늘 그때뿐인지 모르겠구나.

사랑하는 내 딸 선빈아.
엄마의 딸로 태어나주어서 너무 고마웠고
많은 사랑 베풀지 못해 미안했고
행복한 모습 보이지 못해 너에게 죄책감을 안겨줘서 제일 미안했어.
너무 보고 싶고 너무 사랑하고 너무너무 미안하다.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어머니.
미안해야 할 사람은 결코 당신이 아닙니다.
삼가 박선빈 님의 명복을 빕니다.

신장식의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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