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신장식의 오늘]은 특별판입니다.
뉴스하이킥에 도착한 한 어린이의 편지를 읽어주셨어요.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했네요.
시간 되시면 유튜브 'MBC 라디오 시사'로 한 번씩 꼭 보시길. 좋아요 구독도 해주시구요 ㅋㅋ
https://youtu.be/tw1p4CkxI2U?si=S_q5AMwG796Qtd4d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기를 결정하고 우리 정부는 계획상 과학적 기술적 문제가 없다고 말한 어제!
저희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한 초등학생의 8월 7일 자 편지였는데요, 대통령에게 이 편지를 꼭 전해 달라는 아이의 바램을 담아 지금부터 그 부모님과 어린이의 편지 내용을 있는 그대로 여러분께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빠의 편지는 제가, 그리고 아이의 편지는 음성 대역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아빠의 편지]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1학년, 3학년 두 아이를 두고 있는 평범한 가정의 아빱니다.
얼마 전 딸아이와 뉴스를 보던 중 일본 오염수 방류에 관한 뉴스를 같이 보게 되었는데요,
딸아이가 유심히 듣고서는 저에게 묻더군요.
오염수가 발생한 원인과 오염수는 무엇인지 그리고 해양방류에 대한 뜻부터 계획까지 말입니다.
그래서 잠시 티비를 끄고 제가 아는 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을 해줬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은 딸은 어느 때보다도 표정이 심각하고 기분이 안좋아보였습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딸은 밥을 먹다가도 "이제 우리 소금 못 먹어? 생선 미역 조개 다 어떡해? 바다에 사는 고래 물개 돌고래가 아프면 어떡해?" 등등 시시때때로 걱정하고 또 걱정하네요.
그러던 오늘 아침 출근길에 딸이 대뜸 이 편지를 들이밉니다.
"아빠! 대통령님께 이 편지 좀 전해줄래?" 하고 말입니다.
저는 딸에게 아빠가 직접 전해줄 수는 없지만 너의 편지가 만약 많은 사람이 듣는 라디오에서 읽힌다면 그 많은 사람 중 한 명이 대통령님이거나 그 주변사람 혹은 소문이라는 바람이 되어 대통령님 귀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편지를 받아 출근했습니다.
출근 후 잠깐의 휴식시간.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하며 편지 내용을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편지를 무조건 보내야겠다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 편지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이 담겼다고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염수 문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뜻과 이야기들이 전달되어서 다수가 바라는 방향으로 목소리를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대다수의 목소리라면 어느 방향이 됐든 간에 존중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이율하 어린이의 편지]
윤석열 대통령님께.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저는 이율하라고 합니다.
바다에 오염수를 푼다고 하셔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얼마 전에 치킨 집에 가서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이 사연이 나왔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해물과 시원한 계곡을 좋아합니다. 바다도 정말 좋아하는 아이예요.
그런데 대통령님이 허락을 안 하셨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허락을 하셨더라고요?
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습니다.
인간 아니 생명체에게는 환경과 생태계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환경이 이렇게 안 좋아졌는데 다음 아이들 세대는 어떡해요?
전 그 생각에 매일 밤 잠이 별로 오지 않아요.
제가 어른이 되면 고래를 사진으로만 볼지도 몰라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금입니다. 전 소금이 없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대통령님! 제가 만약 미래를 본다면 미래는 정말 끔찍할 것 같아요.
세상이 이렇게 편해진 건 우리가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만들었으니 환경도 우리가 책임져야겠죠? 우리가 편하면 뭐해요 지구가 힘든데...
바다는 전 세계의 공공장소잖아요. 공공장소는 함께 쓰는 거 아닌가요?
끓는 지구를 건강하고 행복한 지구를 만듭시다. 이건 인간들이 잘못한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님이 당장 생각을 바꾸셨으면 좋겠어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환경과 지구를 사랑하는 이율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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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신장식 변호사님 말씀도 적어볼게요)
네~환경과 지구를 사랑하는 이율하 어린이의 편지까지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우리 독거노인 김여사님 : 눈물이 나요.
성여사님 : 눈물 납니다. 어른으로서 너무 힘이 없어서요. 바라보기 힘든 날입니다.
성숙한 어른님 : 어른으로서 부끄럽네요
묻지마님 : 아이들아 어른들이 많이 미안하다
섬데이님 : 아이한테 좀 배워라
예... 이건 뭐 누가 써준 거 아니냐 이런 댓글도 있는데요.
이거 있는 그대로 저희들 유튜브를 통해서는 아이가 쓴 글씨 편지 그대로 다 보여드렸습니다.
이 아이의 마음 이 아이의 미래, 우리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지 저도 깊이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1-2부
[뉴스 신세계]
1) 24일 ‘日 오염수 방류’.. 정치권 반응은?
2) 통일부 향한 전방위 압박.. 간부 쓰러지기도
3) ‘이화영 재판’ 김성태 법정진술의 진위는? -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 장윤선 정치전문기자
[고수를 만나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 않는 정부.. 이대로 괜찮나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하프타임] - 방송인 오윤혜
3-4부
[신장식의 오늘 - 특별판] “윤석열 대통령님께, 환경과 지구를 사랑하는 어린이 올림”
[이슈 하이킥] 日 오염수 방류에 ‘삶의 터전’ 잃나.. 해녀·어민의 입장은?
- 김계숙 제주 해녀협회장📞
-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
[특.수.통] 한미일 정상들의 기후위기 대응..尹 정부의 방향은? -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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