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for Today

“어떻게 신고하는지 몰랐다라고 하는 말이 통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어쨌든지 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사퇴하실 의향 있으세요? 없으세요?” “아무튼 뭐.. 죄송합니다.” “위법한 일이잖아요? 지금 알았든지 몰랐든지 간에..” “아무튼 저의.. 뭐.. 불찰입니다.” 이균용 후보의 아무튼 뭐 송구 죄송 불찰 삼단콤보 답변입니다. 공직자 윤리법에는 재산신고의무 규정은 있지만 누락이나 허위신고에 대한 처벌조항은 없습니다. 신고 누락에도 이 후보자에 대한 처벌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형사처벌 사례가 있습니다. 조국입니다! 항소심 진행 중인 조국가족 사건 1심 재판부는 공직자 윤리법에 재산신고 누락 처벌 규정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조국 부부의 재산신고 누락 또는 미비가 공직..

신장식의 오늘 2023. 9. 20. 20:06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해서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위기에 처한 남북관계에 대한 진단과 9.19에서의 남북군사합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는 마지막을 이렇게 맺습니다.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 이런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백번 아니 천 번 동의하는 바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9.19 예전 연설 장면입니다. 이랬는데 정말 2년만에 남북관계가 절단이 났네요 휴

김어준 생각 2023. 9. 20. 08:55

송구하오나 자료 보존 기한이 도과하여 문의하신 자료들을 제출드리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부생 인턴의 경우 많은 문의를 받고 있어 별도 공고하지 않습니다. 국회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 아들이 학부 1학년때 김앤장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사실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자 김앤장이 제출한 답변입니다. 자. 이제 공고 없는 인턴 채용에 아빠 찬스가 있었는지 김앤장 변호사들, 아빠의 동료판사들을 소환조사하도록 합시다. 인턴 업무 내용은 학부 1학년이 할만한 것이었는지 정해진 근무시간을 확실히 채웠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앤장과 아빠의 법원 사무실, 자택, 아들의 집, 학교, 회사를 압수수색 하도록 합시다.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분단위로 확인해서 실제 정해진 근무시간을 다 채웠는지 확인합시다. 아들과 가족들이 사용..

신장식의 오늘 2023. 9. 19. 20:47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누칼협 누가 하라고 칼 들고 협박했냐? 몇 년 전 게임사이트에서 시작된 신조어로 부당한 처사나 조건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에게 그런 상황은 애초 스스로의 선택에 따른 결과 아니냐는 의미로 쓰입니다. 이태원참사 당시 누가 핼러윈축제에 가라고 했냐는 극우 유투버들의 반응은 바로 여기서 나온 겁니다. 이 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공권력의 책임을 통째로 면제시켜 주죠. 사회 구조적 모순과 불합리한 그저 개인적 불만 취급을 당하게 되고 그 귀책사유는 항상 개인의 몫이 됩니다. 해서 이 사고방식은 필연적으로 각자도생의 시대를 부르죠. 누가 단식하라고 했냐는 대통령실의 반응은 그래서 인류의 문제이기 전에 자격의 문제가 되는 겁니다. 국민 각자에게 알아서 도생하라고 하는 자들..

김어준 생각 2023. 9. 19. 09:21

누칼협 2021년 온라인 게임 유저들 사이에 쓰이면서 유행이 된 말. 누칼협 “누가 칼 들고 협박했나? “라는 뜻입니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를 지적하면 한국에 살라고 누가 칼 들고 협박했나? 억울하면 이민 가!라는 식의 대응입니다. 소소한 일상의 불만부터 불합리함에 대한 호소, 정치적 주장까지 다른 사람의 입을 틀어막을 때마다 누칼협은 소환됩니다. 니 선택에 따른 결과잖아, 그러니까 징징대지 마! 논리학에서는 누칼협을 매듭 자르기의 오류 또는 논점일탈의 오류라고 평가합니다. 현재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기보다는 이미 벌어진 과거 사건의 책임을 당사자에게 뒤집어씌움으로써 문제를 제기한 상대방의 의견 나아가 존재자체를 묵살하는 비논리라는 겁니다. “누가 단식중단을 막았느냐? 아니면 누가 단식하라고 했느냐..

신장식의 오늘 2023. 9. 18. 21:00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누가 단식하라고 했나?" 대통령실의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해 내놓은 입장입니다. "누가 할로윈 가라고 했나?" 이태원 참사 당시 극우 유투버들이 했던 이야기죠. 사고회로가 똑같습니다. 극우 유투버는 그 양반 상종 못할 상대라며 더 이상 눈길 주지 않으면 그만인데 한나라 국정을 책임지는 자들이 국민 상당수를 대변하는 정당의 대표의 목숨 건 단식에다 대고 고작 한다는 소리가 '누가 그러라고 했니?' 이 정도면 우리 공화국의 비극이죠. 상종 못할 권력이라는 소리니까!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대통령실 “이재명 대표, 누가 단식 하라고 했나”… 총리 해임 건의엔 “ 대통령실 “이재명 대표, 누가 단식 하라고 했나”…총리 해임 건의엔 “막장 정치투쟁” 대통령실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

김어준 생각 2023. 9. 18. 09:37

뉴스타파, 시민단체 세금도둑 잡아라 등의 검찰상대 특활비 등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대법원은 업무 추진비의 경우 개인식별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공개하라고 판결했습니다. 개인식별정보는 주민번호와 이름 등 개인의 신원노출로 연결되는 정보를 뜻합니다. 검찰은 신용카드 결제시간, 가게 이름, 구매내역을 모두 삭제하고 공개했습니다. 8월 21일 법사위에서 대법관 중 한 사람인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은 결제시간이 개인식별정보냐는 박주민의원의 질문에 “시간이 뭐 개인… 시간으로 뭐 어떻게 개인을 식별하겠습니까?”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같은 법사위 회의장에서 한동훈 장관은 정확한 그 기준에 맞춰서 공개하는 겁니다라고 답합니다. 거짓말입니다. 특수활동비, 주로 기밀유지가 요구되는 정보수집, 수사, 안보에 관련..

신장식의 오늘 2023. 9. 15. 19:56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국방장관 내정자 신원식의원은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까지 사람들은 권력욕, 독재자라고 하는데 박정희대통령이 돌아가시는 그 공백기에 나라를 구해야 되겠다고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전두환의 12.12가 나라를 구하기 위한 거라고 미화하고 있는데 12.12는 군사반란이자 내란입니다. 육사 11기 하나회 신군부가 상관들을 체포하는 하극상을 저지르고 방송, 통신, 신문을 장악한 후에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국민들을 학살하며 권력을 찬탈하는 쿠데타인데 이걸 나라를 구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한민국의 국방장관이 됩니까? 나라가 걱정되면 전두환이 최규하 대통령을 사형시켰듯이 군이 윤대통령을 사..

김어준 생각 2023. 9. 15. 09:25